어른이 되다

어른이 되는 게 싫어요. 정규직으로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건 정말 힘들어요. 너무 고통스러워요.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까지 해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. 정말 끔찍해요. 하지만 인생은 그래요. 전업주부로 살기엔 모든 게 너무 비싸요. 어렸을 때 전업주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. 앞마당과 뒷마당 텃밭에서 남은 음식들을 통조림으로 만들고, 아이들을 위해 사탕과 빵을 만들면서요. 제가 나이 들어 보인다는 건 알지만, 여자로서 정말 그래요. 핵가족처럼 사는 게 그리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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